사랑에 관한 많은 말들이 있다. 알렝 핑켈크로트의 '사랑의 지혜'는 사랑하는 사람의 타자성에 대해 짧지만 녹록치 않은 무게로 쓴 책이다. 나는 오랜 시간을 들여 읽다가, 남기고 싶어서 몇 줄 적어본다. 수 많은 말들 중에서 주는 행위와 받는 행위, 자비와 탐욕, 자선과 소유욕을 동시에 의미하는 낱말이 하나 있다. 사랑이라는 말이다. 자기르 ㄹ충족시켜 줄 수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어떤 존재가 갖게 되는 격렬한 욕망과 무조건적인 헌신이 같은 어휘 안에 역설적으로 담겨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를 염려하는 마음의 극치를 일컬을 때에도, 또 타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일컬을 때에서도 모두 사랑이란느 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누가 아직도 무사무욕을 믿고 있는가? 누가 무상의 행위를 진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