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6 일독을 하기가 어려웠다. 핵심, 요점을 갈망하는 나. 나는 듣는 척하지만 다른 생각, 산물들로 가득차 있다. 12시간 쯤 흘러 다시 읽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호흡이 가능해졌다. 지금 토요일 밤 11:15 나는 몇시 쯤 이 것을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잡히지 않는 쾌락원칙과 현실원칙의 미로에서 빠져나오고 싶어서 프로이트로 돌아가자고 주장했으나, 또 다른 미로속에 갇힌 듯 하다. 작년인가 나는 한 벽에 가득찬 흑백의 커다란 액자앞에 서있는 작은 여자아이의 꿈을 꾸었다. 그 액자의 그림은 프로이트 할아버지 였었고, 종종 등장하는 그 여자아이는 여전히 나의 무의식 속에 폭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애정을 갈망하는 어린 여자아이인 나일 것이다. 그렇게 손가락을 빨며 액자를 바라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