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은 관념론이 아니다. 큰 사물을 둘러싼 환상, 상징화될 수 없는 것을 상상한다는 것. 한계 밖의 영역에 대해 공백에 대한 환상은 팔루스의 환상보다 위태롭다. 자칫 낭만주의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동안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고 생각했던 유체이탈과 죽은 死者들이 방문하여 내게 말을 걸었던 꿈의 일들. 환청과 환시들에 대한 개인의 신화가 마치 신이 존재하는 것처럼, 인간의 영혼이 존재한다고 낭만주의적으로 필자는 가정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나의 망상들은 인간의 꿈들이 비슷비슷한 것과 같이 그 실체를 인간이 과학으로 밝히지 못할 뿐 존재하는 어떤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는 내가 경험한 다른 영역의 보편적인 증거를 찾거나, 만약 그 망상성이 비정상이라면 그 증상의 이름이라도 찾아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