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는 담화 속에서만 드러났다가 사라진다. 한 기표는 다른 기표를 위해 주체를 대리한다는 정식에 따르면 하나의 기표가 주체를 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기표가 다른 기표를 대리하면서 주체는 효과로서 등장했다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기존의 논의에서 우리는 주체는 자아를 통해서만 자신을 파악할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주체는 자아를 통해서 드러난다고도 바꾸어 말한다면, 그것은 자아의 담화 속에서 일 것이다. 자아의 담화는 실제적 타자와 대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구성되는데, L도식은 그 담화의 구조를 설명해주는 도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L도식 L도식의 화살표를 따라가 보면 주체에서 소타자로 소타자에서 자아의 방향이 있고, 대타자에서 주체로 대타자에서 자아로의 방향이 있다. 소타자에서 자아로의 방향은 상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