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두 얼굴

2025/03 3

사람들이 비처럼 떨어져 죽는다

낡은 건물에서 작은 창문을 열고 누군가가 떨어져 죽는다. 자살인지 뭔지 아직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 뒤를 이어 또 다른 젊은이가 떨어져 죽는다. 그리고 그 옆건물에서도 떨어져 죽는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무엇에 홀린 듯 아래로 떨어진다. '퍽'하고 으깨어지는 소리도 없다. 아마 꿈 속에서도 조차 그 소리까지는 너무 끔찍하므로 검열을 통해 누락한 듯한다. 그런데 나는 소리가 안나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낀다.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사람들이 비처럼 떨어져 죽네"라고 말하고 잠이 깬다.  어떤 감정이였는지는 나는 확실히 말하기가 어렵다. 안타까움도 끔찍함도 무서운 것도,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는 것도 아닌데,, 일어나서 어떤 감정이였는지 나는 말하기가 어려웠다.  그저 이 꿈이 어떤 스트레스의 발현인가보..

파편 2025.03.30

전이 사랑, 분석의 시작

프로이트는 환자를 해석하는 것보다 진짜 어려움은 전이를 다루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라는 프로이트의 논문은  '전이 사랑'을 다루고 있다. 전이사랑은 의사를 이성으로 대하며 상상계적 관계를 맺고자하는 환자의 욕망(의지)다. 다시 말해 환자가 의사를 사랑하는 것이다. 안나. O의 사례처럼 그녀는 브로이어를 사랑하게 되고, 브로이어는 역전이를 일으켜 도망가고 만다. 프로이트는 이 다루기 어려운 문제를 전면에 등장시켜 분해하고, 최적의 답을 찾아가고자 한다. 이 상상계적 관계를 의사는 어떻게 다룰 것인가? 프로이트답게 디테일하고 심도 있게 이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의사의 확고한 윤리관, 분석을 완결하고자하는 욕망이 관건인 듯 한다.  “애정사건, 그것은 다른 어떤 것도 쓰여질 수 없는 특별한 페..

대학원 담화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