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성을 구성하는 성분 속에 이후의 삶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신경증적 징후의 동인들이 들어 있다고 가정한다.” 정신분석은 개인의 서사를 돌아보게 한다. 기억나지 않는 유년 시절을 재구성하기도 하고, 은밀한 유아시절의 환상을 불러내기도 한다. 그것들이 우리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분석임상에서 밝혀진 것은 어린시절에 구조화된 일종의 반복이 평생을 N차의 버전으로 살아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혹시 이 것은 프로이트라는 대타자의 고정관념에 무의식적으로 내 인생을 끼워 맞춘 것은 아닐까. 그러한 생각은 오히려 ‘부인’된 진실일 것이다. 한스 아버지가 한스의 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 한스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질문하고 일련의 과정이 정성스럽게 느껴진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유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