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 클라인은 초자아의 기원을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의 해소단계가 아니라 초기부터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구강 좌절이 오이디푸스적 충동을 방출하고 그와 동시에 초자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위해서 구강가학증은 유아 초기에 빨지 않거나, 물거나 하는 행위를 가르키는 것으로 보인다. 멜라니 클라인은 구강 가학증이 “아이의 파괴적이고 본능적인 요소”로 인한 결과로 보았다.(223P) 이 요소는 프로이트가 제시한 죽음욕동이라고 생각된다. 라깡에게 있어서는 죽음충동이라고 불렀을 이 욕동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상정되는가? 프로이트에 따르면 미충족된 리비도는 불안 또는 분노의 양태로 변형된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 리비도가 왜 파괴적인 속성을 띠는가? 유아의 육체에서 오는 긴장은 아이에게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