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두 얼굴

범주없는 글쓰기

물고기 꿈

untold 2023. 8. 15. 10:58

친구네 집에 갔다 천장에 큰 물고기. 사람만큼 큰 물고기가 머리위에서 왔다갔다 했다. 한 5마리 쯤 되려나. 

나는 어떻게 천장에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는가 했는데, 사람인 우리도 물 속에서 자연스럽게 숨을 쉴수있었다. 

꿈의 재료는 아쿠아리움의 배가 보이는 물고기 였다. 

 

물고기꿈 이후에 또 하나의 꿈을 꾸었다. 

최근에 거의 꿈을 꾸지 않기 때문에 반갑다고나 할까. 

 

나는 아버지를 모시고 들판을 걷는다. (아버지는 전맹이다) 아버지는 검은모자를 쓰고, 바람부는 들판을 걸으며, 음악소리를 듣는다. 낯익은 음조. 멀리 학교에서 들리는 것 같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청각적 이미지를 도입하였을 것이다. 

아버지는 한 오피스텔로 나를 데려갔다. 약자였던 그였는데, 그 오피스텔은 그가 불법적인 일을 도모하거나, 도와준 댓가였다. 아줌마들이 몇 명이 있다. 검은모자의 아버지를 보며, 나는 부담을 느낀다. 

그 때 초인종, 엄마 목소리 였다. 

문을 열어보니 덩치가 큰 백발의 숏컷 할머니가 나체로 서있었다. 

그 할머니는 물기가 채 마르지 않았고, 성큼성큼 그 방으로 들어와서 나는 공포와 가까운 감정으로 잠이 깨 버렸다. 

 

또 다른 꿈이다. 

나는 커다란 액자를 지인의 집에서 발견한다. 

액자에는 전리품과 같은 기념사진, 티켓, 상장 등과 같은 추억의 물건 등이 있다. 

그 중 그의 과거 연인들과 스튜디오에서 찍은 흑백사진 2장을 발견한다. 

나는 더 가져와 보라고 하면서 화가 나있다. 불쾌감 속에서 잠이 깼지만, 이내 꿈이란 사실에 안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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