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이란 형상 없는 것의 흔적이다. 현상 없는 것이 형상을 배태하는 것이지 그 역이 아니다. 질료가 현전하는 즉시 형상 없는 것이 형상을 배태한다. 하지만 질료는 극단적으로 아득해지는 것이다. 질료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형상이 가장 하등한 정도로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랑할 만한 것이 형상에 의해 형상화되는 존재이지 질료가 아니라면, 질료 안에 있는 형상이 영혼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라면, 영혼이 더 고등한 차원에서 형상이고 또 욕망할 만한 것이라며, 지성이 그보다도 더 고등한 차원에서 형상이고 또 욕망할 것이라면 우리는 '아름다움'의 제일 본성이 무형의 것임을 받아 들여야 한다. 9p
'lamelle 라멜르. 박편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식을 넘어선 현실계(니콜라스 플루리) (0) | 2023.10.18 |
---|---|
타자의 현현 (사랑의 지혜) - 알렝 핑켈크로트 - (0) | 2023.09.14 |
무의식의 확실성 (0) | 2023.08.24 |
수동적 능동성 (여자의 심리코드 밑줄긋기) (0) | 2023.08.20 |
「 주체성과 타자성」 밑줄긋기 -로렌초 키에자- (0) | 2023.07.10 |
무의식은 반복 (나지오강의 중) (0) | 2023.06.05 |
왜상 (1) | 2023.06.02 |
원초적 언표 (1) | 2023.06.02 |